Q. 이승현 본부장 개인을 소개해주신다면?
저는 학생 시절 빈민운동으로 시작을 했구요. 졸업한 뒤에는 지역 운동을 좀 하다가, 잠시 이탈해서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애 키우고 하던 중에, 그때 제가 다녔던 직장이 전세버스공제조합이었습니다.
그 당시 전세버스공제조합이 신설 사업장이어서, 임금이나 복지 등 노동 조건이 모두 열악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노동 조건과 임금 구조를 개선하고자 뜻을 같이하는 직원들과 함께 노동조합을 만드는 데 동참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경기 지구에 있었는데, 경기 지구에서 대의원 활동을 시작하고, 사무국장 위원장 그리고 연맹을 거쳐 지금 이렇게 상근 임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Q. 작년에 있었던 임원 선거 당시의 공약집을 봤는데, 현장 소통 강화, 대등한 노사관계 구축, 산별 통합 체계 완성이 공약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신다면?
저는 일반사무업종본부 조직이 산별로 전환되기 전에 연맹의 일반사무업종본부장 역할도 했었고, 연맹의 부위원장도 했었어요. 그래서 이미 잘 만들어졌고 갖추어져 있는 타 업종본부의 사업장보다 훨씬 더 열악한 상황에 있는 사업장들의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단협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업장도 있고, 전임 타임오프도 제대로 따내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는 사업장이 있고요.
게다가 신규 사업장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데, 만들어져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들어와서 만들기 시작하는 사업장들입니다. 그 노동조합들을 사무금융노조 내에서, 또 현장에서 제대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에 들어가서 그들과 소통해야 합니다.
이미 잘 만들어져서 운영하는 사업장과 그렇지 않은 사업장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노동조합이 노동조합답게 잘 갖추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먼저 그러한 사업장들에 들어가 대등한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측이 노동자를 제대로 인정하고, 또 노동자가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