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지부! 천막농성, 선전전 등 2달 넘게 투쟁 중
"조합원들의 권리와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
노사 관계 핵심은 ‘상호신뢰’에 있다. 신뢰가 훼손되는 순간 노동조합은 투쟁할 수밖에 없다. 5월 30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현재 피켓 선전전 등 NH투자증권지부(지부장 이창욱)의 투쟁이 두 달을 넘어서고 있다. 단체협약을 무시한 원칙 없는 점포 통폐합과 계약직원 비율 위반, 임금피크제 개선 등의 문제와 함께 정영채 사장 재임 6년 동안 벌어진 인사 전횡, 법인카드 부정 사용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지부는 사장 퇴진을 목표로 투쟁하고 있다. 지난 10일 여의도 지부사무실에서 이창욱 지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합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6월 28일 열린 조합원 결의대회에는 14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 매각반대 투쟁 이후로 처음이다. 이창욱 지부장은 "사실 처음에 동력이 될까? 하는 우려들과 걱정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들이 95% 찬성을 했다"며 "결국에는 정영채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한 분노가 있었고 결의대회를 준비하면서 전국 현장을 순회했는데 현장의 분노가 매우 높았다."면서 "생각보다 많이 오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참석할 수 있는 조합원들 대부분이 참석했다"며 조합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 지부장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다른 지부도 그렇고 저희도 마찬가지지만 결국에는 조합원을 믿고 가는 것만이 노동조합이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큰 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결국 조합원을 믿지 못해서 조합 간부들이 스스로 위축되고 그러면서 문제가 된다"는 의견을 말했다. "조합원들은 언제나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결의대회가 가져다 준 감동을 다시 한번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창욱 지부장은 "당장 인력 감축은 없지만, 점포 통폐합에 따른 인원 재배치,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임금피크제 대상자에게 명예퇴직을 강요하는 등 사실상 구조조정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결국 사장 퇴진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며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지부는 지주사인 농협중앙회 앞에서 매일 아침, 점심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투쟁 수위를 올릴 예정이다.
- 핵심은 노사 간 합의 사항을 위반한 사측의 일방적인 태도에 있다.
- 회사 측의 일방적인 점포 통폐합, 명예퇴직 강요 등 조직적인 구조조정 시도
Q. 지난 5월 30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투쟁 중이신데 주요 현안은 무엇인 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5월 30일부터 점포 통폐합에 맞서 투쟁을 시작했고 타결되지 않고 있는 임단협 문제도 있다. 중요한 부분은 지금까지 노사가 의견을 교환한 끝에 합의한 부분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임단협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22년 임단투 증권업종 산별교섭에서 합의한 내용에서 조금 추가되는 부분으로 노사가 크게 격차가 있는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계약직 비율 문제라든가 점포 통폐합 등의 문제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노사 간 상호신뢰를 훼손한 사안들로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바로잡기 전에는 투쟁을 멈출 수 없다.
Q. 결국, 노사 합의 위반 사항(점포 통폐합, 계약직원 비율 위반, 임금피크제 개선 등)에 대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신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금 요구안은 실질적으로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임금상승률을 감안하여 조금 상향해서 합의하자는 것이고, 단협 역시 증권업종 통일교섭 합의안에서 포괄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 조금 더 요구하는 사항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단체협약에 따라 노사 합의 또는 노사 협의에 의해서 추진되어야 할 점포 통폐합과 계약직 비율 위반 문제 등이다.
점포 통폐합 문제는 두 가지다. 고용안정협의서를 무시하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분과 소매 영업력 저하, 소비자 불편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비용 절감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냥 무분별하게 65개에서 40개로 줄인다는 점이다. 점포 통폐합은 사업부 축소로 이어져 업무가 없어지고, 어느 순간 자리가 없어지는, 결국에 그것 역시도 조직적 구조조정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계약직 비율위반 문제 같은 경우는 단협 25조에 ‘계약직 비율은 24%를 초과하지 않는다’라고 쓰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계약직 채용을 통해 계약직 비율을 위반하고 있다. 지방노동청에 관련하여 진정을 넣었고 1차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구내식당과 체력단련실이 구사옥에 존재했었는데 사옥 이전을 하면서 새로 설치를 하겠다고 했었는데 지금 와서는 설치를 못하겠다라고 하는 등 사측의 말 바꾸기가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지금 투쟁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그리고 임금피크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명예퇴직으로만 내몰고, 임금피크제 전환을 계속적으로 막고 있다. 그래서 임금피크 제도에 대해 새로운 논의를 하자고 했고 9개월 넘게 사측과 대화를 해왔었는데 연초에 갑작스럽게 노사 신뢰를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임금피크 제도를 제대로 좀 만들어서 직원들이 무조건 그냥 내 몰리거나, 업무적인 부분에서 뒤처지게 하기보다는 노사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고 싶다.
Q. 법인카드 부정 사용 문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잘 아시겠지만 일반 직원들은 법인카드를 사용할 때 단돈 1만 원도 부서장에게 결제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정영채 사장 경영진이 오면서 영업을 위해 법인카드 한도를 없애더니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거의 한 2억 가까운 돈을 접대비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이게 진짜로 회사의 영업을 위해서 쓰는 금액인지 아니면 개인적으로 자신의 이익과 자리보전을 위해 쓰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우리사주 조합장으로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부분들을 살펴보기 위해 회계장부 열람 권한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그걸 거부하며 법적 소송을 진행하라고 한 상태이다.
더붙여 노사협의회에서 골프회원권 관련해서 리테일 총괄 대표가 "국회의원 보좌관과 기자를 위해 접대를 했다"라고 본인 스스로가 밝혔다. 이 부분은 김영란법 위반에 적용되기 때문에 지금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상태에 있다. 현재 고소장을 작성 중에 있다.
- 정영채 사장, 자기 사람 챙기기와 특정 사업 부문 집중 등으로 조직문화가 붕괴되고 있다.
Q. 현재 두달이 넘도록 투쟁을 하고 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핵심은 한 마디로 '정영채 사장 퇴진'이다. 옵티머스 펀드 관련 정영채 사장 징계가 8월 금융위원회에서 결정이 나고, 내년 3월까지가 정영채 사장 임기인데 우리 지부가 열심히 투쟁해서 연임을 막고 정영채 사장의 퇴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정영채 사장 6년 동안 조직 문화가 진짜 많이 망가졌다. 그래서 지금 직원들이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임단협 부분들도 있겠지만 사실상 가장 큰 이슈는 정영채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들의 퇴진이라고 생각한다. 지부 입장에서는 본인 스스로가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고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3월에 대표 선임 결정이 나겠지만 그 전에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있고 다른 상황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겠지만 외부 상황과 상관없이 투쟁을 통해 사장을 퇴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투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정영채 사장 임기 6년 동안의 독선과 독단, 조직문화의 악화를 꼽았는데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사 문제가 가장 크다. 특정 라인 문화를 타파하겠다고 하면서 결국에는 본인 인맥과 자기 선후배 챙기기에 급급하다. 지속적으로 본인이 싫어하는 쪽의 임원들을 쳐 내면서 책임지지 않는 경영진의 모습에 직원들은 정말 많이 분노한 상태에 있다. 그와 더불어서 정영채 사장이 IB(투자) 출신이다 보니까 모든 다른 사업부 자원을 줄여서 IB만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사업 부문이 줄어들면서 조직적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로 조직문화가 붕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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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투쟁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하면서 전략적으로 싸울 생각이다. 사장 퇴진 부분은 노동조합 간부들이 멈추지 않고 싸워나간다면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점포 통폐합에 대한 부분들은 직원들이 피해받지 않도록 투쟁을 이어갈 생각이며, 법인카드 부정 사용 문제는 우리사주 조합장으로서 회계장부 열람 권한을 바탕으로 경영진의 부정함을 밝혀내면 자연스럽게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농성과 선전전은 계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단체협약 위반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지방노동청 진정을 시작으로 고소 고발을 통해서 더 많은 이슈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 한편, 법인카드 및 골프 회원권 부정 사용 관련 등 국정감사를 통해 정영채 사장의 문제점을 알릴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권 교체 이후에 정말 분위기가 이상하게 변했다. 노사 관계는 상생을 바탕으로 대화를 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사측은 노동조합을 부서 정도로만 생각하고 무시하며 말도 안 되는 폭주를 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조합의 가치와 위상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노동자의 대표로서 사측의 대표인 경영진과 동등한 위치에서 우리의 조합원들의 권리와 노동자들의 권리를 끝까지 챙겨나가고 쟁취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가도록 하겠다.
NH투자증권 지부! 천막농성, 선전전 등 2달 넘게 투쟁 중
"조합원들의 권리와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
노사 관계 핵심은 ‘상호신뢰’에 있다. 신뢰가 훼손되는 순간 노동조합은 투쟁할 수밖에 없다. 5월 30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현재 피켓 선전전 등 NH투자증권지부(지부장 이창욱)의 투쟁이 두 달을 넘어서고 있다. 단체협약을 무시한 원칙 없는 점포 통폐합과 계약직원 비율 위반, 임금피크제 개선 등의 문제와 함께 정영채 사장 재임 6년 동안 벌어진 인사 전횡, 법인카드 부정 사용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지부는 사장 퇴진을 목표로 투쟁하고 있다. 지난 10일 여의도 지부사무실에서 이창욱 지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합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6월 28일 열린 조합원 결의대회에는 14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 매각반대 투쟁 이후로 처음이다. 이창욱 지부장은 "사실 처음에 동력이 될까? 하는 우려들과 걱정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들이 95% 찬성을 했다"며 "결국에는 정영채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한 분노가 있었고 결의대회를 준비하면서 전국 현장을 순회했는데 현장의 분노가 매우 높았다."면서 "생각보다 많이 오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참석할 수 있는 조합원들 대부분이 참석했다"며 조합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 지부장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다른 지부도 그렇고 저희도 마찬가지지만 결국에는 조합원을 믿고 가는 것만이 노동조합이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큰 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결국 조합원을 믿지 못해서 조합 간부들이 스스로 위축되고 그러면서 문제가 된다"는 의견을 말했다. "조합원들은 언제나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결의대회가 가져다 준 감동을 다시 한번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창욱 지부장은 "당장 인력 감축은 없지만, 점포 통폐합에 따른 인원 재배치,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임금피크제 대상자에게 명예퇴직을 강요하는 등 사실상 구조조정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결국 사장 퇴진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며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지부는 지주사인 농협중앙회 앞에서 매일 아침, 점심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투쟁 수위를 올릴 예정이다.
- 핵심은 노사 간 합의 사항을 위반한 사측의 일방적인 태도에 있다.
- 회사 측의 일방적인 점포 통폐합, 명예퇴직 강요 등 조직적인 구조조정 시도
Q. 지난 5월 30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투쟁 중이신데 주요 현안은 무엇인 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5월 30일부터 점포 통폐합에 맞서 투쟁을 시작했고 타결되지 않고 있는 임단협 문제도 있다. 중요한 부분은 지금까지 노사가 의견을 교환한 끝에 합의한 부분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임단협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22년 임단투 증권업종 산별교섭에서 합의한 내용에서 조금 추가되는 부분으로 노사가 크게 격차가 있는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계약직 비율 문제라든가 점포 통폐합 등의 문제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노사 간 상호신뢰를 훼손한 사안들로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바로잡기 전에는 투쟁을 멈출 수 없다.
Q. 결국, 노사 합의 위반 사항(점포 통폐합, 계약직원 비율 위반, 임금피크제 개선 등)에 대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신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금 요구안은 실질적으로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임금상승률을 감안하여 조금 상향해서 합의하자는 것이고, 단협 역시 증권업종 통일교섭 합의안에서 포괄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 조금 더 요구하는 사항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단체협약에 따라 노사 합의 또는 노사 협의에 의해서 추진되어야 할 점포 통폐합과 계약직 비율 위반 문제 등이다.
점포 통폐합 문제는 두 가지다. 고용안정협의서를 무시하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분과 소매 영업력 저하, 소비자 불편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비용 절감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냥 무분별하게 65개에서 40개로 줄인다는 점이다. 점포 통폐합은 사업부 축소로 이어져 업무가 없어지고, 어느 순간 자리가 없어지는, 결국에 그것 역시도 조직적 구조조정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계약직 비율위반 문제 같은 경우는 단협 25조에 ‘계약직 비율은 24%를 초과하지 않는다’라고 쓰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계약직 채용을 통해 계약직 비율을 위반하고 있다. 지방노동청에 관련하여 진정을 넣었고 1차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구내식당과 체력단련실이 구사옥에 존재했었는데 사옥 이전을 하면서 새로 설치를 하겠다고 했었는데 지금 와서는 설치를 못하겠다라고 하는 등 사측의 말 바꾸기가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지금 투쟁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그리고 임금피크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명예퇴직으로만 내몰고, 임금피크제 전환을 계속적으로 막고 있다. 그래서 임금피크 제도에 대해 새로운 논의를 하자고 했고 9개월 넘게 사측과 대화를 해왔었는데 연초에 갑작스럽게 노사 신뢰를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임금피크 제도를 제대로 좀 만들어서 직원들이 무조건 그냥 내 몰리거나, 업무적인 부분에서 뒤처지게 하기보다는 노사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고 싶다.
Q. 법인카드 부정 사용 문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잘 아시겠지만 일반 직원들은 법인카드를 사용할 때 단돈 1만 원도 부서장에게 결제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정영채 사장 경영진이 오면서 영업을 위해 법인카드 한도를 없애더니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거의 한 2억 가까운 돈을 접대비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이게 진짜로 회사의 영업을 위해서 쓰는 금액인지 아니면 개인적으로 자신의 이익과 자리보전을 위해 쓰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우리사주 조합장으로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부분들을 살펴보기 위해 회계장부 열람 권한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그걸 거부하며 법적 소송을 진행하라고 한 상태이다.
더붙여 노사협의회에서 골프회원권 관련해서 리테일 총괄 대표가 "국회의원 보좌관과 기자를 위해 접대를 했다"라고 본인 스스로가 밝혔다. 이 부분은 김영란법 위반에 적용되기 때문에 지금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상태에 있다. 현재 고소장을 작성 중에 있다.
- 정영채 사장, 자기 사람 챙기기와 특정 사업 부문 집중 등으로 조직문화가 붕괴되고 있다.
Q. 현재 두달이 넘도록 투쟁을 하고 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핵심은 한 마디로 '정영채 사장 퇴진'이다. 옵티머스 펀드 관련 정영채 사장 징계가 8월 금융위원회에서 결정이 나고, 내년 3월까지가 정영채 사장 임기인데 우리 지부가 열심히 투쟁해서 연임을 막고 정영채 사장의 퇴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정영채 사장 6년 동안 조직 문화가 진짜 많이 망가졌다. 그래서 지금 직원들이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임단협 부분들도 있겠지만 사실상 가장 큰 이슈는 정영채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들의 퇴진이라고 생각한다. 지부 입장에서는 본인 스스로가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고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3월에 대표 선임 결정이 나겠지만 그 전에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있고 다른 상황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겠지만 외부 상황과 상관없이 투쟁을 통해 사장을 퇴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투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정영채 사장 임기 6년 동안의 독선과 독단, 조직문화의 악화를 꼽았는데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사 문제가 가장 크다. 특정 라인 문화를 타파하겠다고 하면서 결국에는 본인 인맥과 자기 선후배 챙기기에 급급하다. 지속적으로 본인이 싫어하는 쪽의 임원들을 쳐 내면서 책임지지 않는 경영진의 모습에 직원들은 정말 많이 분노한 상태에 있다. 그와 더불어서 정영채 사장이 IB(투자) 출신이다 보니까 모든 다른 사업부 자원을 줄여서 IB만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사업 부문이 줄어들면서 조직적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로 조직문화가 붕괴되고 있다.
Q. 앞으로의 투쟁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하면서 전략적으로 싸울 생각이다. 사장 퇴진 부분은 노동조합 간부들이 멈추지 않고 싸워나간다면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점포 통폐합에 대한 부분들은 직원들이 피해받지 않도록 투쟁을 이어갈 생각이며, 법인카드 부정 사용 문제는 우리사주 조합장으로서 회계장부 열람 권한을 바탕으로 경영진의 부정함을 밝혀내면 자연스럽게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농성과 선전전은 계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단체협약 위반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지방노동청 진정을 시작으로 고소 고발을 통해서 더 많은 이슈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 한편, 법인카드 및 골프 회원권 부정 사용 관련 등 국정감사를 통해 정영채 사장의 문제점을 알릴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권 교체 이후에 정말 분위기가 이상하게 변했다. 노사 관계는 상생을 바탕으로 대화를 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사측은 노동조합을 부서 정도로만 생각하고 무시하며 말도 안 되는 폭주를 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조합의 가치와 위상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노동자의 대표로서 사측의 대표인 경영진과 동등한 위치에서 우리의 조합원들의 권리와 노동자들의 권리를 끝까지 챙겨나가고 쟁취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