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청년사업실 신설 이후 격월로 진행해오던 가맹 산하 청년사업담당자회의는 정례화되었고 2023년부터는 월 1회로 정례화되었다. 꾸준한 회의와 사업적 논의 속에서 청년사업에 대한 일치감이 형성되었고 가맹 산하 청년사업담당자는 확대되었으며 청년위원회도 빠르게 증가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청년사업워크샵’을 진행했다. 2030 청년조합원에게 필요한 교육, 조직, 기획 등의 사업 사례와 경험을 나누었다. 워크샵에서는 청년 사업을 진행한 조직에 시행착오부터 성공사례까지 다양한 내용을 공유하고 토론했다. 두 차례의 워크샵은 가맹산하 조직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청년사업을 총연맹이 모아내고 전파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모여졌다. 그동안 청년사업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고민을 함께 모여 논의하고 토론하니 이것만으로도 서로 위안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또한 한 축으로는 연구사업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연구원과 청년사업실, 가맹 산하 청년사업담당자, 청년연구자들이 함께 했다. 민주노총 청년조합원을 1,10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고, 25명의 청년 간부를 심층 인터뷰하였다. 또한 지난해 연구에서는 미조직된 불안정 청년 노동자까지 포함하여 청년 노동자에 대한 관점정리와 민주노총과 노동조합이 반드시 해야 하는 청년 사업, 그리고 그것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방향을 정리했다.
이런 청년사업 담당자들의 고민과 토론, 그리고 논의 속에서 올해 2023년 청년특별위원회 건설을 청년사업실의 주요사업 목표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관련 특별위원회 규약 내용과 주요사업 방향과 목표를 정리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 두 차레의 가맹 산하 청년사업 담당자들과의 토론을 거쳐 오늘의 특위 내용을 정돈할 수 있었다.
나에겐 청년노동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외칠 수 있는 조직으로 민주노총이 성장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다. 지금의 청년 세대론은 청년들이 놓인 시대적·사회적 문제를 드러내기보다 마치 청년세대가 문제인 것처럼 혼동하게 하고 있다. 공정 담론이 능력주의 이데올로기를 가리고 청년 일부의 목소리를 청년 전체인 것처럼 과잉대표하면서 청년을 이기적인 집단인 것처럼 호도한다. 청년세대가 문제인 것처럼 바라보는 관점이 아닌, 청년노동자의 노동계급 정체성을 갖고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점으로 청년노동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
또한 청년노동자와 관련된 사안들이 생길 때마다 청년노동자의 대표성을 가진 책임자와 조직체계가 필요함을 느낀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방안 발표에 대한 청년들의 반대여론이 높았고 이에 대한 민주노총 청년조합원들의 투쟁에 대한 지지가 매우 높았다. 그런데 이를 대표할 대표자와 조직이 없다 보니 몇몇 청년단체나 노조가 과잉 대표되는 경우가 발생함. 또한, 민주노총의 입장이 확장되지 못하는 한계가 존재했다. 이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체계는 정돈되었다. 2024년에 세워질 청년특별위원회는 청년위원장 선임과 가맹산하별 청년위원 구성을 통해 청년노동자의 대표조직으로 우뚝 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