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및 글 | 장영미 사무금융노조 선전홍보국장

정리 | 장영미 사무금융노조 선전홍보국장

인터뷰 | 조경봉 KB증권지부 지부장

[인터뷰 날짜 | 2023년 7월 4일]


KB증권지부 투쟁은 천막농성 147일차인 10월 16일 지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노사 합의가 추인되어  본사 천막농성 투쟁을 마무리 했다.



'금융 공공성'과 '사람' 그리고 노동조합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투쟁

본사 천막농성 40일 넘게 진행중인 조경봉 KB증권지부 지부장을 만나다.



"경영진은 효율성만 따지고 있다. 회사를 지켜왔던 그리고 함께 해왔던 조합원들에 대한 고민, 사람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 KB증권지부 조경봉 지부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지난 5월 22일부터 본사 로비에 천막을 설치하고 매일 출근, 중식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부는 회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포 통폐합과 IT 조직개편(직군 분리), 프라임PB센터 영업 조직화 시도 저지등이지만 구호를 넘어선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지난 7월 4일 아침 출근 선전전을 마치고 조경봉 지부장에게 이번 투쟁의 구체적인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 : 조경봉  KB증권지부 지부장

인터뷰 : 조경봉 KB증권지부 지부장

비대면 금융이 일상화된 지금, 금융산업의 점포 축소는 수익성 제고 차원의 불가결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 지부장은 "현실적인 상황을 인정하지만 '고용안정'과 '금융 공공성' 차원에서 신중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2개 점포를 하나로 합치거나 3개 점포를 하나로 합쳤을 때, 회사 측은 비용적인 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증대에만 관심이 있었고, 그로 인한 조합원들의 고용불안과 근무 여건의 변화 등에 대해서는 고민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증권업은 대부분이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투자 상품이다. 정보에 대한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상품에 대한 위험을 소비자에게 일일이 설명할 수 있는 점포가 없어지는 것은 금융의 공공성 측면에서도 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IT 인원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많아지면서 몸값이 높아지게 되자, '동일 직급, 동일 임금' 원칙에서는 조건을 맞출 수 없으니 직군 분리를 통해 임금을 차등하겠다는 IT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직무에 따른 평가를 누가 할 것이며, 평가에 대해 구성원들이 받아들일 수가 있겠느냐?"며 "조직 내부갈등이 발생할 것이 명확한 상황에서 직군 분리와 직무급제 도입은 불가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면 거래 확대로 인한 고용불안 극복 방법 찾아야!


"대면 시장이 점점 쪼그라들면서 대면 업무를 주 업무로 하는 조합원들은 결국, 본인 스스로가 견디지 못해서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라면서 "그래서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야 하고, 그 일을 수행함으로써 고용의 안정성을 연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만들어진 프라임PB센터 영업 조직화 시도에 대해 조 지부장은 "비대면 고객들에 대한 상담과 위험 설명 등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었고 회사가 동의했다"라면서 "영업 조직은 안 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물밑에서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경봉 지부장은 "지금 내가 A라는 일을 하고 있는데, 변화에 따라 B라는 일을 할 수 있게끔 유연하게 가져가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중요한 부분은 줄어들거나 축소되는 업무를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소프트하게 다른 직무로 배치하고 고용안정을 이루어낼 것인가"라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사람'에 대해 노사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 성과가 아닌 10년 뒤를 준비하는 투쟁


"노동조합은 좀 더 큰 과제를 가지고 짧게는 1에서 2년 나아가 10년 뒤 조직의 모습을 그려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조 지부장은 "이번 투쟁은 10년 뒤에 후배들이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을지 고민 속에서 시작됐다"며,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없음을 명확하게 밝혔다. 그렇지만 "조합원들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임금과 복지 이슈가 아니고, 내부 구성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안 별로 생각이 다른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하면서 "비록 구성원들이 동의하지 않는 일이라 하더라도, 당장은 욕을 먹는 일이라 하더라도 조직과 조합원들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조경봉 지부장은 "점포 통폐합만 막으면 인적 구조조정이 없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면서 "금융 공공성이 확보되고 조합원들의 근로조건이 저하되지 않는다면 일정 부분은 수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포 통폐합이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한다면,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업무가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를 통해 고용불안을 해소하는 대안 모색"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투자 상품의 위험성이 커지는 현실에서 금융소비자들에 대한 보호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다"면서 '고용안정'과 '금융 공공성'에 대한 노동조합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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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 이재진 ㅣ 디자인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선전홍보국

제작 : 사무금융노조 미디어위원회 (미디어위원: 김기원 미디어위원회 위원장, 최정환 교육선전실장, 장영미 선전홍보국장, 박지호 선전홍보부국장, 유병욱 비씨카드지부 부지부장, 안성준 KB신용정보지부 사무국장, 

정장호 신용회복위원회지부 지부장, 두시웅 서민금융진흥원지부 부지부장, 나재호 KDB생명보험지부 지부장, 정지연 AIA생명보험지부 사무국장, 김정관 KB손해보험지부 사무국장, 윤세미 NH투자증권지부 사무국장, 

황두현 신한투자증권지부 정책국장, 곽창용 한국마이크로소프트노조 사무국장, 권혁훈 KG모빌리언스지부 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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